[건강] 아침 ‘기지개’가 주는 건강 효과

아침마다 피로감에 일어나기 어렵다면, 몸을 쭉 펴는 기지개를 해보자. 기상 직후 기지개를 켜면 잠에서 잘 깨어날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, 여러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낸다.

잠을 잘 때는 아주 적은 에너지가 필요하다.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활동을 위해 갑자기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. 이때 몸 곳곳에 혈액이 원활히 전달돼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데, 기지개를 켜면 전신에 혈액이 더 잘 퍼진다. 기지개를 켜면 근육이 수축하고, 수축한 근육이 혈압을 높여주기 때문이다. 밤사이 움직이지 않아 굳어있는 근육·관절도 풀어준다. 성장기 아이들에겐 키 크는 데도 도움을 준다. 근육이 당겨지면서 성장판을 자극하기 때문이다.

바른 자세로 기지개를 하면 목·허리 디스크 예방에도 좋다.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. 먼저 허리를 꼿꼿하게 편 상태로 앉는다. 등 양쪽 어깨뼈(견갑골)의 간격이 좁아진다는 느낌으로 가슴을 활짝 연다. 팔도 함께 양옆으로 뻗는다. 가슴을 열 때, 턱도 들어 올려 목을 천천히 뒤로 젖힌다. 이때 목을 과하게 뒤로 젖히면 안 된다.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만 젖힌다. 매일 아침 외에도 수시로 해주면 좋다.

한편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켰다면, 그다음 바로 불을 켜거나 창문을 열자. 빛을 쬐면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‘멜라토닌’ 분비가 억제된다. 또 눈을 뜬 직후 밝고 선명한 것을 보면 아드레날린도 분비되는데, 이는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 잠에서 깨는 것을 돕는다. 아침 공복에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잠에서 깨는 데 효과적이다. 체내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될 뿐 아니라, 장을 부드럽게 자극하면서 모든 소화기관이 활기차게 움직인다.

/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 hyeyoung@chosun.com